아름이의 개발로그

Codestates Immersive Course 16주 수료, 그 이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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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다면 길었고 짧다면 짧았던 코드스테이츠 이머시브 코스가 드디어 끝이 났다. 앞으로는 잘 짜여있는 스케쥴도 없고 함께 과제를 할 동기들도 없다. 혼자 가기에는 의지력이 부족한 나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현명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먼저 앞으로의 목표를 생각해보자.
직업적으로는 프론트엔드, 백 엔드 둘 다 재미있고 관심이 있다.
취업도 하고 싶고 창업도 하고 싶고 프리랜서로서 일도 해보고 싶다.
대기업도 가고 싶고 스타트업도 가고 싶다.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서 정할 수 없는 상태이다. 하지만 내 몸은 한 개이고 돈과 시간도 제한적이다.

그래서 목표를 줄이기로 했다.
첫째로 취업을 먼저 해야 한다. 모아둔 돈도 떨어져가고 창업이나 프리랜서를 바로 시작하기에는 나는 나의 실력과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을 안다.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온 이후, 준비 없는 도전은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므로 앞으로의 4개월은 창업이나 프리랜서에 대한 것은 완전히 떠올리지 않을 예정이다. 내 머릿속은 취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비워둘 것이다.
둘째로 프론트엔드냐 백엔드냐, 이건 도저히 어떤 것도 포기할 수 없다. 프론트엔드 쪽의 시각적으로 보여지고 유저가 어떻게 행동할지를 상상해보고 불편하지 않도록 만드는 과정은 나의 적성과 정말 잘 맞는다. 이머시브 코스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경험해보았던 백엔드 쪽 또한 심플하게 데이터만의 흐름을 관리하는 것과 내부적으로 잘 정리해서 개발을 매끄럽게 만드는 과정 또한 나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둘 다 잘하고 싶다.
셋째로 대기업을 가느냐 스타트업을 가느냐, 둘 다 장단점이 있다. 대기업을 가면 월급 걱정은 없을 것이고 복지도 좋다. 스타트업을 가면 많은 것을 해보고 성장할 수 있다. 스타트업을 가는 게 두려웠던 건 경제적인 이유가 컸다. 돈을 못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너무나 두렵다. 하지만 정체되어 있는 나를 마주하는 건 더 괴롭다는 것을 이미 겪어서 알고 있다. 그리고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둘 다 잘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이번에는 리스크가 있지만 많은 것을 경험해볼 수 있는 스타트업을 가보고 싶다.

목표는 정했고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
어떤 준비를 해야할 지 파악하기 위해서 나의 현재 약점을 알아보기로 했다.
가장 먼저 알고리즘이 떠올랐다. 알고리즘을 떠올리면 실패한 기억만 떠올라서 아직도 알고리즘 풀 때 긴장하게 된다. 매번 실패했던 이유는 알고리즘 사이트에서 1번부터 순서대로 풀려고 했고 하나라도 풀리지 않으면 넘어가지 않고 머리를 싸매다가 포기를 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약간 다르게 접근하기로 했다. 일단 나는 혼자 하게 되면 의지가 약하고 누군가와 함께 해서 책임감이 필요할 때는 포기하지 않고 잘 하는 타입이다. 그래서 스터디 그룹을 만들기로 했고 알고리즘을 완벽하게 스스로 풀지 못하더라도 푸는 방법만 배운다면 넘어가기로 했다.
다음은 백엔드로서 두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프론트엔드로서 경험한 프로젝트는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백지부터 시작해서 배포까지 혼자서 경험해볼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어떤 프로젝트를 만들지는 아직 떠오르지 않지만 지치지 않도록 너무 길게 가져가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 매일 이력서와 자소서를 수정할 것이고 면접 준비도 진행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늘 원했던 블로깅하는 것에 대한 것인데, 테크 블로그를 운영하기에는 글을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어서 장벽이 너무 높아 보였다. 완벽함과 힘을 좀 빼고 짧더라도 자주 써서 블로깅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것이 1차적인 목표이다.

늘 생각하는 거지만 자기계발은 지치지 않고 길게 보아야 한다. 작은 성공과 희미하게 드는 희열에 집중해서 반복할 수 있는 선순환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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